그는 힘차게 두 손을 들었다. 왼쪽 팔에는 수술 자국이 선명했다. 공을 던지는 얼굴에서 희미하게 미소가 번졌다. 그가 던진 공은 ‘희망’을 품고 포수에게로 날아갔다.
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엘지-삼성전에 앞서 국내 최초로 팔 이식 수술에 성공한 손진욱(35)씨가 시구를 했다. 2년 전 불의의 사고로 왼쪽 손을 잃은 손씨는 대구광역시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지난 2월 영남대병원에서 대구W병원 우상현 병원장과 영남대병원 성형외과 이준호 교수 등 25명의 의료진이 참여한 가운데 약 10시간 동안 팔 이식 수술을 받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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